외환은행 적자경영 대응론에 사측·노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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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적자경영 대응론에 사측·노조 ‘신경전’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7.0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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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여신 감안하면 불가피” vs “카드 분사 등 경영진 책임 커”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조기 통합이 지연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책임이 더 크다며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반면 외환은행 측은 외환은행의 부실여신을 감안하면 올해 적자 경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합으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7일 외환노조는 “가계부채를 우려한다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월등히 높은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서둘러 강행하는 것이 외환은행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1년도 안 돼 은행의 적자와 부실을 말할거면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순익을 냈던 외환카드를 하나지주에 넘기는 식의 카드 분사는 왜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신규채용의 경우 지난 2년간 아예 중단된 상태”라며 “영업부진과 항아리형 인력구조에 대해서는 은행장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외환은행 측은 통합이 지연되면서 올해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동반한 흡수합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 신규 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2년간 채용이 중단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통합 이슈가 목전에 있는 상황이라는 점과 인력 수급에 큰 문제가 없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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