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은 4대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이 자연형 보 4개가 대형 보 16개로 늘어나고 5.7억㎥ 준설을 통해 낙동강의 경우 최소수심 4~6m 수심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된 데 의문을 품었다.
취재 결과, 국토해양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서 2008년 9월부터 12월 사이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구상을 만들기 위한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는 청와대 관계자 2명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이 소속돼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6월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대운하 사업 중단 의사를 밝힌 지 불과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이 모임에 참석한 청와대 행정관은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과 영포회 회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이 수심을 6m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을 실현시키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 당시 이 모임 참석자와 논의내용, 이후 소규모 계획이 운하와 닮은 대규모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변경된 경위 등을 상세히 밝힌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말도 의심한다.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물 부족 지역의 지도에 4대강 본류의 위치를 표시해봤더니 그 주변은 물부족 지역과 무관했다는 것이다.
상습수해 지역 보호도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상습수해지역 지도를 입수해 4대강 본류의 위치를 표시해 보니 4대강 지류는 상습 홍수 지역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4대강 살리기사업의 추진 과정, 마스터플랜 작성 과정 등 미공개 사실을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방송한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비밀팀은 존재하지 않고 수심에 대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등 PD수첩 방송 내용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제휴사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