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승승장구 2000 돌파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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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승승장구 2000 돌파 '시간문제'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0.10.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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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실적치가 합쳐지니 무서울 것이 없구나!”
삼성증권 2007년과 비교 도표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

[매일일보] 코스피가 분루를 삼키고 뒤돌아 서기를 몇 차례 지난달 10일 드디어 1800고지를 넘기고 그 기세를 15거래일 동안 내달려 2년 10개월간의 휴가를 마치고 1900선 복귀신고를 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2007년 이후 다시금 코스피가 2000시대를 맞이할 수 있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2007년과 지금의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 삼성증권 2007년과 비교 도표

-2007년과 다른 2010 현재…하지만 지금이 더 상황 양호

우선 몸집부터가 다르다. 지난 9월 27일 1860.83을 기록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연일 시가총액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10월 6일 1903.95일 당시 시가총액은 1055조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활황을 이끌고 있는 주체도 2007년에는 펀드 붐과 함께 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섰지만 최근의 주도세력은 단연코 외국인이다.

증시의 상승동력도 2007년이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실적장세였다면 지금은 갈 곳 없는 글로벌 자금의 유입이 장을 이끌고 있는 유동성 장세라 말할 수 있다.

2007년의 상황과 다르다고 해서 우리 증시가 상승세를 멈추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2007년의 장의 상승동력이었던 기업의 실적보다 지금의 실적이 더 좋기 때문이다.

2007년 성장동력이었던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지금 현재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아직 국내증시가 저평가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PER이 9.3배인것에 비해 2007년 코스피가 1900을 넘어섰을 시점의 PER은 13.1배였으며, 2007년 한때 PER이 22배 수준까지 이르기도 했다.


또한 2007년 시가총액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70조원이었는데 2010년 예상치는 9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실적치나 밸류에이션 둘 다 모두 2007년보다 상황이 양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상승동력의 근원은 외국인의 Money Power

국내 증시의 상승동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모두 글로벌 유동성이란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최근 우리 증시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은 단연코 외국인의 Money Power라고 할 수 있다. 1800선 돌파 이후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5조원을 넘겨 풍부해진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을 입증해줬다.

▲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
이 같은 글로벌 자금이 우리증시에 들어온데에는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의 양적 완화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FRB의 부양책 일환으로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요, 여기에 최근 BOJ의 제로 금리로의 환원과 ECB역시 출구전략을 이연하고 양적 완화정책을 펼쳐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을 넘치게 만들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의 활황이 실적장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최근의 상황은 글로벌자금의 유입으로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유동성 장세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 할 것”이라는 것이 오 센터장의 말이다.

- 연내 코스피 2000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 분분 하지만 상승기조는 유효

전문가들이 상승동력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는데 비해 연내 코스피가 2000을 맞이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과 삼성증권 유재성 센터장은 코스피 2000시대를 올해가 가기전에 볼 수 있으리라 말했다.

7일 다가오는 어닝시즌의 향방을 가늠케 해주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것과 관련해 유재성 센터장은 “국내증시는 9월달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급속도로 시장이 상승했던 것에 비해 10월달 상승폭이 둔화 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의 5중전회, G20재무장관 회담 등의 이벤트로 큰 폭의 조정압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그러면서 “우리증시는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이 천천히 꾸준하게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면서 12월중으로 2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안에 코스피 2000시대를 맞이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
양 센터장은 최근의 급격한 환율흐름에 주목하면서 연말까지 원화 절상 속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낮은 환율로 인해 빠르게 유입됐던 글로벌 자금의 유입속도가 다소 조정이 될 것이고 또한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감으로 주가가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연말까지의 코스피지수로 1920~1950 정도를 예상했다. 물론 2011년 상반기 이내에 2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대에 확실하게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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