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병원들은 지정 꺼려...국가적 위기 상황 대처 위해 앞장
장진혁 이사장 “국가적 재난…누군가는 해결해야 하는 일”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남양주한양병원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국가 방역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한양병원은 2015년 메르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는 등 지난 2009년 개원하면서 같은 해 남양주시 지역응급의료센터, 신종플루 거점병원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남양주한양병원은 총 규모 240여 병상에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소화기센터, 관절/척추센터, 인공신장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 동북부의 종합병원이다.
1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7일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양주한양병원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장진혁 남양주한양병원 이사장에게 ‘국가적 위기 상황에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병원 전체가 꼭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한양병원은 외래 공간 확충을 계획 및 준비하고 있어 병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장진혁 이사장은 "국가적 재난인데 이것저것 따질 여유가 없었고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는 일"이라며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300여 명이 넘은 직원들이 이번 결정을 이해하고 동참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양주한양병원은 음압 시설 설치, 의료진과 환자 간 동선 분리, 환자 모니터링 시설 공사 등 준비를 마친 후 오는 20일부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한시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한편 대학병원급 대규모 지역거점병원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의료계 관계자들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