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분기 단위로 보면 근로 시간 줄 것"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금 및 휴가 등 보상체계에 대한 불만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며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논란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입법을 예고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국민적 불만이 높아지자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핵심은 주 69시간이 아닌 탄력근로"라고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핵심은 근로시간을 '월단위'로 분산하고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라며 "주당 52시간 근로를 월단위로 계산하면 225시간 정도 되는데 개편안은 월 근로시간을 현행보다 더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분기(3개월)나 반기(6개월)로 보면 근로시간 총량을 10~20%씩 줄어들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기업에 획일적 근로시간을 적용하지 않고, 업무 특성을 고려해 1주 차는 근무를 더 하고, 2주 차는 덜 하는 식으로 하자는 게 개편안 취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여러 세대의 관심사 중 하나인 '공짜 야근'과 근로 시간이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포괄임금제 등 문제 등을 언급하며 기존 기업문화에서 장기간 휴가 사용이 어려운 환경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여론조사 등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근로시간 개편안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근로시간 개편 등을 언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