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클럽' 259개… 작년대비 31개 증가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최근 1년간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00조원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삼성전자가 144조원가량 시총이 늘며 1위를 유지했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우선주를 제외한 2607개 종목의 시총은 총 2503조원이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1월 초의 2011조원에 비해 492조원(24.5%) 늘어난 수준이다.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작년 초 228개에서 올해 초 259개로 31개 늘어났다.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66개로 집계됐다. 이 중 8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331조3229억원에서 475조1946억원으로 최근 1년 새 143조8717억원 불어났다. 2위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103조6675억원으로 48조5577억원 시총이 증가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위에서 2단계 오르게 됐다.
반면 지난해 연초에 시총 2‧3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3위‧4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LG화학은 5위에서 9위로 4계단 하락했다. 삼성SDI(6위)와 카카오(10위)도 올해 초 11위‧14위로 10위권에서 물러나게 됐다.
시총 증가폭이 큰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8조5920억원↑), 포스코홀딩스(18조2673억원↑), 기아(14조3096억원↑), 에코프로(14조2153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4328억원↑), 셀트리온(11조3634억원↑) 등이었다.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삼성SDI로 지난해 초 41조3962억원에서 올해 초 32조1130억원으로 9조2832억원 줄었다.
또 LG화학(7조8004억원↓), LG생활건강(5조7162억원↓), 엔씨소프트(4조2041억원↓), LG에너지솔루션(3조861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046억원↓), F&F(2조187억원↓) 등의 시총 감소폭이 컸다.
시총 순위에서는 16개 종목이 새롭게 100위 안에 입성했다. 지난해 연간 주가 상승률이 1000%를 넘은 포스코DX는 작년 초 245위에서 올해 초 38위로 207계단이나 뛰었다.
1년간 주가가 500% 이상 오른 에코프로 역시 103위에서 19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39위), 한화오션(137위→51위), 금양(178위→63위), 한미반도체(205위→64위), 한진칼(118위→75위), 알테오젠(135위→8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5위), HPSP(209위→97위) 등이 100위 안에 진입했다.
반면 작년 초 100위 안에 있던 에스디바이오센서(95위→198위), 팬오션(96위→150위), 카카오게임즈(82위→143위), 한국가스공사(93위→135위) 등은 주가 하락으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