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中 하늘길 확대 박차…"올해도 역대급 실적 전망"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항공업계에서는 중국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대응하기 위해 중국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노선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급 실적을 올해 갈아치울지도 관심사다.
2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출·도착 기준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89만17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21만37명) 9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한달 여객 수 87만3329명에서 2월 101만8447명으로 증가하며 4년 만에 월간 여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100만명 이상 기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직전인 2020년 1월(154만37명)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중국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4일부터는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4년여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스케쥴에 맞춰 중국 노선을 가장 많이 증편하는 항공사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1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난징, 항저우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다음달 15일에는 톈진 노선의 재운항에 나서 매일 항공편을 띄우고, 오는 5월 27일부터는 충칭 노선을 재운항한다.
7월 1일부터는 김포-베이징 노선을 매일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시안 노선은 주 5회로 재개한다. 옌지·창춘 노선은 각각 주 8회, 9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전통적으로 중국 노선에서 강세를 보이던 항공사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 확장에 본격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국내 LCC 최초로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베이징 다싱 노선을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주 3일 운항 후 스케줄 일정에 따라 다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항 재개한다.
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은 현재 △인천-칭다오 △인천-하이커우 △인천-산야 △청주-연길 △대구-장자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울러 기존에 운항하던 △인천-선양 △인천-지난 △인천-원저우 △인천-우한 △대구-연길 노선을 연내 복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주항공은 하계 시즌 무안-장자제 주4회, 무안 옌지 주2회 재운항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 재운항한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안 노선 외에도 올해 하계 시즌에 △부산-칭다오 △부산-장자제 △부산-옌지 △부산-싼야 등 5개의 중국지역 정기 노선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19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상하이 노선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인천-상하이 노선 재운항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주 7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일본 등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중국 하늘길까지 열리면서 다시금 실적이 갈아치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 노선까지 뚫리게 되면 하늘길 정상화는 완전히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실적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한가지 변수는 항공사들이 노선을 확대한다 하더라도 탑승률이 꾸준히 나올지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아직 중국 여행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확대된다는 것은 업계 내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난해 중국 노선이 뚫리지 않았음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을 보면 올해는 중국 노선 덕분에 그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며 "노선 탑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항공사들이 활성화 되지 않은 중국 여행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