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천만 기자 | 1,400만 경기도민에게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의욕적으로 출범한 경기교통공사의 민경선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1. 경기교통공사 사장 취임 이후, 그동안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기회의 경기,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교통서비스의 선두주자’라는 비전과 ‘대중교통 시설과 수단 확충, 효율적 운영’을 목표로 지난 3년간 경기도의 교통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가장 먼저,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신개념 교통수단 ‘똑버스’의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11개 시·군에서 144대의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24년 3월 기준 누적 탑승객 수는 약 22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똑버스의 편리함과 공사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인정받아 ‘2023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방공사·공단 부문의 62건의 사례와 경쟁을 거쳐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으며, 똑버스를 호출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앱은 ‘앱 어워드 코리아 2023’에서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공사는 경기도 공공버스 및 대광위 광역버스 준공영제, 용인시 준공영제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한 경기도 시·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통해 도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버스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교통약자를 위한 ‘기회의 교통’ 사업으로 31개 시·군의 특별교통수단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광역이동지원콜센터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도심항공교통(UAM) 사업과 지능형교통체계(ITS) 고도화 사업 등 다양한 교통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올해 경기교통공사의 핵심 사업 계획 및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첫째,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신(新)교통수단 도입과 운영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경기도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인 ‘똑타’의 운영 고도화로 기존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정보와의 연계를 통한 통합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인 ‘똑버스’를 경기도 내 신도시 및 농어촌의 더 많은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더 나은 교통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서비스의 전면배차 시행입니다. 지난 3월부터 병원 진료, 출퇴근, 등하교 등의 목적에 한해 사전 예약제를 도입·운영 중에 있는데요, 올해 내로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서비스 전면 배차를 개시하여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철도를 포함한 광역교통시설 운영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철도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약 및 다양한 철도 분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철도전문기관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고, 광역철도인 도봉산~옥정~포천선 및 동탄 트램 운영 참여를 준비하여 미래에 광역도시철도를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선도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통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자율주행 및 UAM(도심항공교통) 등 경기도민분들께 어느 지자체보다도 먼저 새로운 미래 교통수단과 한 단계 발전된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3. 똑버스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공사는 현재 11개 시·군 11개 시·군: 고양, 김포, 수원, 안산, 양주, 파주, 평택, 하남, 화성, 안성, 이천에 144대의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24년 3월 기준 누적 탑승객 수는 약 22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만족도도 높고, 이용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사례 덕분에 미운행 지역에서도 적극적인 똑버스 운행 요청이 있어, 올해는 수원, 부천 등 경기도 내 20개 지자체에 최대 278대까지 확대 운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에는 이용 방법도 확대·개선할 예정입니다. 현재 어르신 등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똑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게 4개 지역 4개 지역: 고양(고봉), 안산, 안성(공도, 일죽), 이천(장호원, 율면)에서 유선호출 시범운영 중이며, 여러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추가로 최근 친환경, ESG경영 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똑버스 운행차량 일부를 전기저상버스로 도입했으며,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울산광역시, 올해 2월 부산광역시, 3월에 진주시까지 똑버스 벤치마킹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뿌듯함과 함께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똑버스가 경기도를 넘어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어 많은 분들에게 더 좋은 교통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4. 앞서 말씀하신 똑버스가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어떤 부분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나요?
크게 3가지의 적극행정 노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똑버스 도입지역을 확대했습니다. 수요응답형인 똑버스는 여객법 상 농어촌 지역, 대중교통 부족지역으로만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 초기 신도시의 경우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상 사업대상지에서 제외되어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 스마트실증사업 규제특례 승인을 통해 추진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둘째, 지역 내 운송사업자와 컨소시엄을 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똑버스 운행으로 버스, 택시 등 기존 운송사업자는 수익성 감소 문제를 제기하였고, 이에 기존 운송사업자와 협의하여 공동 운영하는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똑버스에 환승할인 제도를 적용하여 이용자 부담을 완화하였습니다. 똑버스 요금을 1,450원으로 책정하고, 지하철, 광역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과의 무료 환승이 적용되도록 통합결제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업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한 적극행정 노력을 인정받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경기교통공사가 차세대 모빌리티인 UAM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데?
차세대 모빌리티란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자율주행 등 현재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이거나 개발 중인 교통수단으로 우리가 미래에 이용할 모빌리티입니다. 우리 공사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한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사업계획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토교통부 주관하에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통칭 도심항공교통(UAM)의 경우 2025년 하반기에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저희 공사에서는 경기도 및 시군을 비롯해 한국항공대학교, 한국법제연구원 등 유관기관,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GC))에 참여 중인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특성에 맞는 도심항공교통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국토교통부(항공안전기술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양주시와 공동 참여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공사는 이번 공모사업에서 드론 상황실 구축·운영을 통한 관제 업무수행 및 항공관제 역량 확보를 통해 항공모빌리티 분야로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겠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발의한 「도심항공교통산업 활용 및 촉진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하여 도심항공교통(UAM)이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도심항공교통(UAM)의 사업화, 제도화 등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교통공사는 경기도민을 위한 교통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며, 자율주행, UAM(도심항공교통) 등 차세대 모빌리티를 활용한 교통서비스를 통해 경기도민들의 광역이동편의성이 증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 지난해 개소한 광역이동지원센터의 올해 운영 방향?
도내 300만 교통약자의 오랜 염원이었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공사에서는 통합 콜센터를 구축하여, 작년 10월부터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그리고 공사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시·군별 상이한 운행 시간, 요금, 이용자 기준에 대한 표준지침을 마련하고, 이용자가 특별교통수단으로 경기도 전역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2월부터 경기-서울-인천 간 협약을 통해 수도권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서비스를 개시하여 경기도는 물론 서울과 인천까지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올해 3월부터 병원 진료, 출퇴근, 등하교 등의 목적에 한해 사전 예약제를 도입·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올해 전면 배차 시행을 앞두고 공사의 광역이동지원센터(특별교통수단의 신청․배차, 시군이동지원센터 연계 등 담당)와 시·군 센터(이용자 등록, 운전원 및 차량 관리, 대체수단 배차․관리 등 담당)가 긴밀한 협조 아래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기도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서비스는 교통약자의 든든한 벗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7. 시내버스 공공관리제가 올해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올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대상 노선 1,200대(시군 간 노선 700대, 시군 내 노선 5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6,200여 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는 버스운영 수익을 경기도가 거둔 뒤 일정 기준에 따라 업체에 분배해 시내버스에 대한 공적관리를 강화하는 제도입니다. 경기도의 경우, 정시 출발 및 도착 여부, 기사 친절도, 차량 청결상태 등 3년마다 업체를 종합평가 하기 때문에 경기도민분들은 더 친절하고, 안전하고,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버스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사는 정산시스템 구축·유지관리, 버스 운송비용 정산과 사업 노선 입찰을 통한 운송사업자 선정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버스 운영에 필요한 경기도와 시군의 재정지원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8.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24년에도 우리 공사는 경기도민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달릴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직 우리 공사가 설립 초기 기관인 만큼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경기도민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 길에서 출·퇴근을 위해 수 시간을 소모하는 경기도민에게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린다는 김동연 도지사의 약속대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경기도 교통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지와의 인터뷰를 마친 민경선 경기교통 사장은 따듯하고 온화한 미소로 본 기자에게 “장시간 수고하셨다”고 말하며 차 한잔을 권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기자의 마음엔 봄꽃이 만발한 오솔길을 평화롭게 걷는 느낌이 다가왔다.
경기북부 취재 본부=김천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