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中 노선 이용객 286만명…전년比 69% 회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그동안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 확장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들어 중국 노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저우·장자제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운항을 중단한 2020년 1월 이후 무려 4년 3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 정상화를 위해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31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충칭 노선을 오는 27일 재개하고 7월부터는 인천-시안, 김포-베이징 노선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중국 14개 노선, 주 95회 운항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15개 노선, 주 117회로 대폭 확대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제주-베이징(다싱) 노선에 주 4회, 무안∼장자제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또 제주항공은 제주-시안 노선에 주 2회, 오는 27일에는 무안-옌지 노선에 주 2회 일정으로 새로 취항한다. 인천-스자좡과 부산-스자좡노선에는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인천-칭다오·하이커우·산야, 청주-연길, 대구-장자제 등 중국 노선을 운항한다. 기존에 운항하던 인천=선양·지난·원저우·우한 노선과 대구-연길 노선은 올해 안에 복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이달 19일부터는 주 3회 운항하다 7월부터는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부산-시안 노선 복항을 시작으로 하계 시즌부터 부산-장자제 노선과 부산-옌지 노선 등을 매일 운항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재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노선 이용객은 28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확장을 통해 여객 수요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에도 항공사들은 견고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올해 2분기에는 중국 노선을 통해 실적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운수권 유지를 위해 중국 노선을 늘려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규칙에 따르면 운수권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사는 일정 횟수 이상 비행기를 띄워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과 중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 노선 확장으로 인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노선 확장을 통한 실적 개선이 곧바로 나타나진 않겠지만, 장기간으로 봤을땐 매력적인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