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전시 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오는 7월 12일부터 5명의 젊은 회화 작가들이 참여하는 《넘기고, 펼치는: 픽션들》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작년에 개최된 《넘기고, 펼치는 Unfolded.》의 연장선으로, ‘회화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책’을 주제로 한다. “요즘의 미술가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그림과 그들에게 영감을 준 책들을 함께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에 포함된 ‘픽션들’은 이미지를 다루는 회화 작가들이 책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확장한 세계를 ‘픽션’으로 정의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 위에 있는 주제를 그려내며, 이 과정에서 책을 통해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넘기고, 펼치는>은 책을 읽는 동작을 묘사한 표현으로, 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겨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그림만으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을 책을 통해 이해하고 발견하는 경험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민수, 김수연, 임노식, 최수진, 최윤희' 회화 작가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예술가로서의 작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위로가 되거나 일상을 지탱해주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임노식 작가는 『사각형의 역사』(아카세가와 겐페이)를 소개하며 “프레임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결국 모든 것은 무의미하고 다시 반복적인 사색이다. 프레임에 대한 고민. 안과 밖, 밖과 안, 그 경계를 이루는 선들. 과거에는 목장의 안과 밖, 더 나아가 회화의 프레임에 대한 고민이었다”라고 책에 대한 소회를 말한다.
임노식 (1989-) 임노식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과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Deep Line’ (2023, 금호미술관), ‘긴 이야기 Unfolded’(2023,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Pebble Skipping‘(2020, 아트스페이스 보안 2) 등 총 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아라리오 갤러리, 송은아트스페이스, 뮤지엄 헤드, 일민미술관, d/p, 서울대학교미술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9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20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2021년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 등 여러 레지던시를 경험했으며 2024년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윤희 작가는 『바람이 분다, 가라』(한강)를 두고 “올해 초, 유난히 무겁고 서러운 겨울을 버티게 해준 책이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눈’의 역할이 흥미로웠다”라고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윤희 (1986-) 최윤희 작가는 가천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Tuning In’ (2024,TINC), ‘Mute’(2023, 에이라운지 갤러리), ‘먼 처음에게‘(2021,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등 총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뮤지엄 헤드, 지갤러리, 누크 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21,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9년 OCI미술관 ‘OCI Young Creatives’에, 2021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전시 지원 작가에 선정됐다.
김민수 (1990 -) 김민수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동대학교 예술전문사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에세이’ (2024, 눈 컨템포러리), ‘익숙하고 낯선’(2023, 오에이오에이), ‘비오케이‘(2020, 가삼로지을) 등 총 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시청각, 드로잉룸, 피비갤러리, 의외의 조합, 하이트컬렉션, 세마창고 등의 다양한 미술공간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9년 서물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창작발표형)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수연 (1986-) 김수연 작가는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회화 전공으로 졸업했다. ‘오늘의 날씨’(2022, P21), ‘HOLD ME‘(2021, 갤러리2), ‘WHITE SHADOWS’(2019, SH ART PROJECT) 등 총 9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주홍콩한국문화원, 울산시립미술관, 뮤지엄 헤드, 캔파운데이션 오래된 집, 부산시립미술관, 뉴스프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3-2015년 금호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7년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24년 챕터투 레지던시 입주작가 등 여러 레지던시를 경험했으며 2016년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수진 (1986-) 최수진 작가는 중앙대학교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 동대학원에서 같은 전공으로 졸업했다. ‘Air Pages’ (2024, 에이라운지), ‘Pastry Pillow’(2023, WWNN), ‘Rainbow Letter‘(2022, Artmia Space), ‘Fruity Buttercream’(2021, AIT) 등 총 9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을지로of,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일우스페이스, 대구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갤러리 바톤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열리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7년과 2021년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5, 2016년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20년 아트미아 입주작가 등 여러 레지던시를 경험했다.
이번 전시는 9월 1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에는 다양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의 작업과 그들에게 영감을 준 책들을 통해, 책이 창작을 위해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