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진 항공업계, 추석 특수 노려 3분기 도약 발판 마련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추석 연휴 기간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하늘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일제히 부진했던 항공사들은 추석 '황금연휴' 특수를 노려 3분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기 노선 증편 및 임시편 운항에 나선다.
올해 추석연휴는 다음 달 14∼18일(토요일~수요일)로 19~20일(목요일~금요일) 이틀 연차를 사용한다면 최대 9일간 쉴 수 있어 '황금연휴'로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은 항공사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지난 2분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한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가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를 앞둔 다음달 10일부터 △인천-대만 타이중 전세편(주 4회)을 운항한다. 다음날인 11일부터는 △인천-포르투갈 리스본 전세편(주 3회)을 오는 10월말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국내선 항공편도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국제선·국내선 총 1만2048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국제선은 인천 출발 기준 △오사카 8편 △오키나와 8편 △우베 8편 △후쿠오카 4편 △삿포로 4편 △미야자키 4편 △다낭 8편 △타이베이 8편 등 국제선 8개 노선 52편(편도 기준)의 부정기편을 추가로 운항하며 국내선은 △김포-제주 8편(편도기준)의 임시편을 추가 편성해 귀경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유럽과 동남아 노선 운항을 확대한다. 먼저 다음달 1일부터 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하고, 이스탄불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 또 연휴 시작 시점에 맞춰 △코타키나발루 부정기편을 다음달 12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매일 운항한다. 매일 2회 운항중인 △타이베이 노선은 다음달 1일부터 초대형기 A380을 주 4회 투입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인기 여행지 위주로 공급석 늘려 수익 확대를 노린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기존 주 7회 운항하던 △인천~베트남 푸꾸옥 노선을 4회 증편하고,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인천~사이판 노선을 6회 추가 운항해 총 20회 운항한다.
진에어는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인기 여행지 노선을 기존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편성해 공급석을 확대한다.
진에어는 다음달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하루 1편 증편되는 노선은 △인천-나트랑 △인천-타이베이 노선으로 해당 기간 각각 하루 2편 운항한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다음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9편이 추가로 편성되며 △인천-괌 노선의 경우 다음달 15일과 18일 각각 1편씩 증편된다.
부산발 국제선도 공급석이 늘어난다. △부산-클락 노선은 기존 주 4회(수·목·토·일)에서 다음달 13일과 17일 각각 1편씩 증편 △부산-나리타 노선은 다음달 14일부터 기존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편성돼 운항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14일부터 △부산-타이베이 노선이 주 7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13일부터 21일까지 대만과 베트남 노선 항공편을 30편 증편한다.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노선은 16편 △인천-다낭 노선은 14편 늘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연휴는 휴가 등을 활용하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며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가 황금연휴로 불리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은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별도 증편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