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캉스족 잡아라”…이커머스, 여행 상품 경쟁력 제고
상태바
“추캉스족 잡아라”…이커머스, 여행 상품 경쟁력 제고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9.0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추석 휴가 사용 시 최대 9일 연휴 가능
쿠팡·SSG닷컴·G마켓 등 여행 부문 강화
지난달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상품 출시 및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며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추석은 오는 14∼18일로 이틀 개인휴가(19·20일)를 사용하면 주말을 포함해 최대 9일간 ‘황금연휴’가 이어질 수 있다. 여행 상품은 협력사들과 장기간 신뢰관계를 토대로 나오는 만큼,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가 침투할 가능성이 낮은 분야로 꼽혀 이를 통한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은 식지 않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폭염 장기화에 추석 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금요일인 오는 13~15일 사이 시작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 대비 10% 늘어났다. 노랑풍선도 동기간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건수가 작년 추석 연휴 초반 3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대비 20% 뛰었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수요도 적지 않다. 한화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오는 14∼17일(입실일 기준)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 거제 벨버디어, 여수 벨메르 등의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이커머스 업계는 여행 상품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쿠팡은 여행전문관 ‘쿠팡트래블’을 통해 여행 상품 관련 라방 카테고리를 늘리고 입점 셀러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셀러라면 누구나 쿠팡 라이브에서 자유롭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현재 주당 1700여개 이상 라방을 쏟아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에어서울과 함께 필리핀, 베트남, 일본, 제주 등 주요 항공권을 특가에 선보이는 라방을 실시했다. 쿠팡이 라방을 통해 해외 항공권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트래블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객이 쿠팡 라이브를 통해 국내외 인기 여행지를 살펴보고 항공권도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도록 이번 라방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여행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풍부한 상품과 기획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G마켓은 추천상품을 배치하고, 여행 관련 라방을 편성을 늘리는 등 여행 카테고리 강화에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 앞서 여행 홈을 통해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항공권 코너를 통해 ‘단거리 인기도시 9월 출발 특가’ 상품을 추천했다. 국내외 호텔 코너에서도 MD가 선별한 인기상품을 제안해왔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15일 여행상품 관련 △방문자수(42%↑) △신규고객 주문건수(38%↑) 등 주요 지표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은 지난달 26일 일주일간 ‘가을여행 특가’ 행사를 개최했다. 여행 상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기획했다는 설명했다. 국제선 항공권 3만원 할인 혜택을 선착순 지원하고 국내선은 발권 수수료를 면제한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7월 SSG닷컴 호텔 및 숙박 패키지, 항공권 매출은 직전월 대비 각각 164%, 18% 올랐다.

인터파크트리플의 인터파크 투어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동참해 자체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7만원 이상 국내 숙박상품 예약시 3만원 할인권을, 7만원 미만 국내 숙박상품 예약 시 2만원 할인권을 지원한다. 오는 22일까지 ‘롯데호텔 괌’ 투숙객 대상 50% 캐시백 추첨 이벤트를 펼치는 등 ‘추석특가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불어오면서 온기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여행수요는 국내와 해외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C-커머스의 공세가 계속되자 이에 맞서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