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전면 부인…사촌동생 등과 공모 관계 부정
재판부, 피고별 증거 검토 후 추가 공판 준비 기일 지정
재판부, 피고별 증거 검토 후 추가 공판 준비 기일 지정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안 의원과 그 사촌동생,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 총 13명은 지난 28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 준비 기일에서 검찰과 격론을 벌였다.
검찰은 안 의원이 지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선거구민들에게 지지 호소 메시지 약 5만 건을 자동 발송시킨 혐의를 제기하며, 이 과정에서 사촌동생 안 씨가 그의 경제연구소 운영비 명목으로 약 43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원 10명에게 총 25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거나 받아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이날 공판 준비 기일에서 안 의원 측은 모든 공소 사실을 부인하며 사촌동생 안 씨의 불법 행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씨의 법률대리인은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공소 내용에 대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검찰 측은 이번 재판에서 피고인 및 증인 총 30여 명에 대해 신문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변호인 측은 검찰이 피고인 별로 증거 목록을 분리해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공판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법원은 오는 11월 25일, 추가 준비 기일을 열어 각 피고별 증거 자료 검토를 이어가기로 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만큼,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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