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 성장률 2.5%서 2.2%로 하향 조정…한은·금융연구원도 전망 하향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환율 1400원대 ↑, 코스피 2500선 ↓ “어려움 가중”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환율 1400원대 ↑, 코스피 2500선 ↓ “어려움 가중”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탄생 후폭풍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만 우리나라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주요 경제 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와 내수 부진이 지속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내년 전망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2.0%까지 낮췄다. KDI 측은 “건설투자 부진과 내수 부진에 따라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특히 내수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 0.3%p 하향 조정은 대부분 내수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8월 2.1%에서 이날 2.0%로 낮춘다”라며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2024년(2.2%)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DI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의 눈높이도 잇따라 내려갔다. 한국은행(지난 8월 2.5%→2.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 지난 9월 2.6%→2.5%)는 지난 3분기에 경제 성장치를 조정했다. 금융연구원도 지난 11일 기존 2.5%에서 2.2%로 올해 성장 전망치를 하향했다. JP모건·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도 지난 9월 말 2.5%에서 지난달 말 2.3%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수출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경제 성장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질주하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1시 기준 원달러환율은 1406.5원이다. 전일 주간 종가 1403.5원보다도 3.0원이 올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