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현안질의···"계엄 사태 막지 못한 책임 통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그날(3일) 밤 저는 계엄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사퇴를 결심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막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제 개인의 거취 표명이 외신에 보도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직의 무게감도 함께 저를 누르고 있다"며 "직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책임을 마무리하는 대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따르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소집한 국무회의에는 11명의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당시 국무회의 현장에서 계엄을 명시적으로 반대한 이는 최상목 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2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