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셀트리온이 회사 지분매각을 중단하고 해외판매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 선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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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셀트리온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에 따르면 그간 M&A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하던 셀트리온의 지분매각을 중단하고 그룹 내 해외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매각을 통해 해외판매 네트워크 강화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매각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만간 파트너십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선정될 전략적 해외파트너는 단순히 지역 내 판권 계약이 아닌 헬스케어 지분을 매입해 주요 주주에 편입되는 등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추게 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5월 JP모건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맺고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셀트리온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다양한 M&A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간 지분매각 절차를 진행한 결과, 현 시점에서의 셀트리온 지분매각이 회사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매각을 중단했다고 셀트리온홀딩스는 설명했다.
이 배경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투자한 주요 해외투자자의 의견이 반영됐다. 이들 주요주주들은 램시마 등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셀트리온 지분 매각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 등 국가입찰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낙찰되는 등 각국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지역별로 유통파트너들과 판매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학회에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의료진들도 진료 현장에서의 처방에 자신감이 붙고 있어 매각보다는 해외판매망 강화가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한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로서 꿈을 키워왔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국민과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바이오산업에 셀트리온이 선도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