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기락 기자] 영덕군민들이 원전 건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와 행동에 돌입하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일 영덕군의회 청사 앞에서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덕 천지원전 건설백지화 범군민연대(이하 군민연대) 발대식을 가졌다.
군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영덕의 미래가 달려있는 천지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 되어 동해안 65km 해안가 청정 지역을 자랑으로 살다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며, 체르노빌 핵사고와 후쿠시마 핵사고로 통한 원전 지역이 죽음의 땅으로 변모한다는 사실과 지난 30여 년 동안 세 차례나 일방적인 핵폐기장 건설을 막아낸 경험을 살려 원전건설 반대에 군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영덕 군민 전체의 의견 수렴없이 부실하고 안이한 부지선정 과정 방치와 민주적 절차를 마련하지 않고 당해 지역 4개리 700여명의 의견만을 수렴한 절차상의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군민연대는 이날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군민소통위원회 구성과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공론의 절차 마련과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영덕군 의회를 향해서는 행정부와 함께 유치과정 전반의 정보를 주민들에게 공개의 장 확보와 삼척과 같이 영덕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주민투표 결의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강석 군의회 의장, 박기조 영덕군의회 원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손달희 군의회 부의장은 격려의 인사말에 이어 원전 문제점을 알리고자 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 강원대 정원기 교수, 한수원 상대로 부인 갑상선암 소송에서 승소한 경남 기장군 이진섭씨가 참석하여 경험 이야기를 전했다.
영덕 원전에 대해 4일은 포항mbc에서 개최되는 영덕 신규 원전 정책 토론회개최에 이어 14일은 영덕에서 펼쳐지는 2015 영덕 탈핵행진 행사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