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형 백신 개발 착수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엔도더마가 주사에 대한 공포와 고통을 없앨 수 있는 패치형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바이오벤처기업 엔도더마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의 바이오 의료기기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분야 중 ‘환자친화형 고체제형 및 마이크로 니들 백신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과제에는 엔도더마와 더불어 유엔개발계획(UNDP)이 설립해 국내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고려대, 연세대, 충남대, 가천대 등이 함께 선정됐다.총 연구비가 50억원 규모인 이번 과제는 2020년까지 4년 동안 유아용 백신 2종(인플루엔자, B형 간염) 및 프리미엄 백신 1종(대상포진)을 패치형 백신으로 개발해 주사 바늘의 고통과 공포 없이 피부에 단순히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또한 기존의 액상 백신은 반드시 냉장 상태로 유통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고형 제형인 마이크로니들 백신은 상온에서도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더불어 의료폐기물의 양이 매년 1만톤씩 늘어나고 상황에서 일회용 주사기 사용이 아닌 패치형 백신 사용은 의료폐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사용 후 버려진 주사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 사고를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다.엔도더마는 피부침투 약물전달 기술 개발 전문회사로 과거 분자량이 작은 극히 일부의 약물만을 전달하는 소위 파스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침투촉진 화합물, 나노기술, 저주파 등의 전달기술을 연구했으나 모두 10% 이하의 약물 전달한계를 확인하고, 85% 이상의 약물 전달률을 보이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미세한 형태의 니들(needle)을 반도체 패터닝(nano patterning) 공정을 적용해 구현, 유효 성분의 피부 진피층 내 전달효율성과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번 과제에서 엔도더마는 마이크로 니들 관련 기반 기술 확보 및 일반 약물로의 확장 가능성, 백신 제품 개발 관련 전문성에서 우위에 있어 선정됐다.엔도더마 관계자는 “산자부 기술개발과제에 선정됨으로써 엔도더마의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이 현존하는 최고의 피부침투 약물전달 기술임을 국가적으로 검증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고통 없는 백신 전달체 개발과 향후 바이오의약품 마이크로니들 개발을 통해 국가적 의약 바이오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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