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공공외교 전문기관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는 오는 4월 14일부터 6월 11일까지 미국 캔자스대학교 스펜서 미술관(Spencer Museum of Art)에서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 걸작의 미국 순회전을 개최한다.
‘책거리’란 책을 주제로 높게 쌓아놓은 책 더미와 서재의 여러 가지 일상용품을 적절히 배치한 그림으로 조선시대 정조 대왕이 신하들 앞에서 ‘이것은 책이 아니라 그림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조선 후기 널리 사랑받았으며, 세계에서 책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우리 고유의 문화라 할 수 있다.
“한국 채색 병풍에 나타난 소유의 힘과 즐거움 (The Power and Pleasure of Possesions in Korean Painted Screens)” 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 28일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학교 찰스 B. 왕 센터(Charles B. Wang Center)에 이은 두 번째 순회전으로, 오는 8월에는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KF와 현대화랑이 공동 주최하고 정병모 경주대 교수와 김성림 다트머스대 교수가 함께 기획을 맡았으며 조선민화박물관, 서울미술관 등의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병풍 약 20여 점이 전시돼 우리 책거리의 아름다움을 현지 관객들에게 널리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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