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됐던 증인채택 문제는 조남호 한진중공업을 증인, 민주노총 부산지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청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한진중공업 청문회 실시의 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앞서 환노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이범관,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김 지도위원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조 회장과 함께 김 지도위원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김 지도위원이 노사 직접 당사자가 아닐 뿐더러 현재 고공농성 중인 상태라 청문회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해왔다.
이날 여야 간사협의에서는 민주당이 김 지도위원을 증인 대신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협상이 성사됐다.
증인, 감정인, 참고인 등의 국회 출석 요구서는 청문회로부터 7일 전에 송달돼야 하는 만큼 이번 청문회는 당초 합의한 날짜 보다 하루 늦춰진 17일로 변경됐다.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참고인도 증인 못지않은 무게를 갖고 있는 만큼 김 지도위원이 국회에 나올 수 있도록 민주당도 노력하기로 했다"며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잘 이야기가 돼서 이 부분(김 지도위원 출석)이 말끔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청문회가 열리는) 18일까지 노사협의가 원만하게 잘 이뤄지면 김 지도위원도 출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지도위원도 청문회 출석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기화된 한진중공업 사태가 대화를 통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 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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