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재영 기자] 해상 운임 지수가 계속해서 신기록을 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11일 전주 대비 90.86 포인트 오른 3천703.93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SCFI는 지난달 14일 이후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럽 노선 운임이 크게 오르며 6000달러를 넘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6335달러로 사상 최고치다. 전주 대비 468달러 올랐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9달러 뛰어오르며 최고치인 8554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당 168달러 하락해 4658달러를 찍었다.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같은 날 2857를 나타냈다.
항공운임도 천정부지로 뛰는 등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임시선박을 증편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다. 해수부는 HMM과 협의해 7월부터 미 운항 임시선박을 월 2회에서 월 4회 증편 투입하기로 했다. 7월초 한시적으로 다목적선을 임차해 미주항로를 운항할 계획도 잡았다. 이를 위해 온라인 물류사인 케이로지스, 무역협회, 철강협회 등과 협업한다.
7월부터 HMM의 미 서안항로에 투입되는 임시선박의 중소·중견화주 우선선적 선복량 1000TEU를 별도 배정한다. 6월말부터 SM상선의 미 서안항로의 중소·중견화주 선복량도 매주 30TEU 신규 배정한다.
중소 수출기업 대상 200억원 규모 물류비 특별 융자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융자 업무를 맡았다. 무협은 운임 급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총 200억원을 연 1.5% 금리로 융자한다. 무보는 보증 수수료를 50% 감면해준다.
우리 수출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항공 운임의 급등세 및 선복 확보난이 지속됨에 따라 물류분야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당분간 물류 초과수요와 고운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 TF‘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