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코인 채굴향 GPU 시험 생산…파운드리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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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코인 채굴향 GPU 시험 생산…파운드리 확대 가능성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6.20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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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T 기업, GPU ‘품귀 현상’에 양산 가능성 타진
엔비디아·AMD 등 ‘큰손’ 거론…TSMC 과부화 반사익
GPU 시장 안정화 ‘변수’…고객사 테스트도 통과해야
삼성전자가 글로벌IT 기업들과 GPU 파운드리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IT 기업들과 GPU 파운드리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잡았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가상화폐(암호화폐) 채굴 열기에 따른 현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가상화폐 채굴에 최적화된 GPU 위탁생산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미 일부 제품이 시험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운드리 수주 논의는 통상 반도체 설계전문업체(팹리스)가 생산을 원하는 제품의 기대 성능을 업체에 보내면서 시작된다. 파운드리 업체는 이를 토대로 시험 생산 계획을 수립한다. 고객사는 파운드리 기업이 제작한 시험 제품을 받아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다.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가 나오면 수량과 생산 시기 등을 구체화해 계약이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GPU 생산 가능 여부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비디아·AMD 등 대형 IT 기업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의 경우 추가 물량 생산에 관한 협상이, AMD의 경우 GPU 첫 파운드리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엔비디아·AMD는 각각 세계 GPU 점유율 1·2위에 올라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엔비디아 GPU ‘RTX30시리즈’를 양산하고 있다. AMD와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왔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GPU 생산을 요청받았다”며 “최근 대형 고객사로부터 코인 채굴 기능에 초점을 둔 GPU 제품 생산 가능성을 살펴봐달라는 요청을 받고 시험 생산 계획을 수립,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파운드리 수주 협상 건은 세계적 가상화폐 채굴 열기와 무관치 않다. 그래픽카드는 가상화폐 채굴의 핵심 부품으로, 최근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생산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수요가 높지만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는 이미 세계적 반도체 품귀현상에 맞춰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어 당장 GPU 추가 물량을 받기가 빠듯하다. 엔비디아·AMD 등은 ‘유일한 대안’ 삼성전자에 파운드리 확대 문의를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설에서 생산된 GPU 시험 제품 성능이 고객사 테스트를 통과해도 수주 계약까진 ‘변수’가 남아있다. 요동치던 GPU 시장이 최근 안정화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GPU 가격은 가상화폐 발(發) 수요 급증과 세계적 반도체 품귀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말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달 초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채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RTX 30시리즈’ 가격은 최근 2주 사이 5~30% 안팎 떨어졌다.

최상위 제품인 RTX 3090 탑재 GPU는 여전히 상승세지만, GPU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GPU 위탁생산 논의를 진행 중인 기업이 현재 생산 물량으로도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초미세공정을 갖춘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라며 “TSMC 과부하의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가 GPU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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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홍콩 2021-06-22 05:27:15
이제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