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방류로 유속 빨라 수색작업 난항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성재기 남성연대 상임대표가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성연대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오후 성 대표가 투신한 것으로 전해진 마포대교 남단에 함께 있었던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모씨(35)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투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성 대표가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한씨 등에게 자살방조죄 혐의가 적용될 전망이다.앞서 경찰은 성 대표의 투신을 우려해 전날 남성연대 사무실을 찾아가 만남을 시도했지만 직원이 진입을 가로막는 등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19분께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남단에서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 60여명, 구급차·지휘차 등 차량 10대, 수난구조대,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낮 12시부터 팔당댐에서 방류를 해 유속이 빠른데다 물 색깔이 탁해 잠수부를 투입시키지 못하는 등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앞서 성 대표는 한강에 투신하겠다는 글을 올린지 하루만인 26일 오후 3시15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한강에 뛰어드는 찰나의 순간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성 대표는 지난 25일 정부지원을 받지 않는 남성연대를 위해 1억원의 운영자금을 모금해달라며 “7월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등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해 인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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