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물이 든 배관의 볼트 풀다가 미량의 염화물 새어나와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9일 오전 11시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모 화학회사의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실리콘 테트라염화물이 기체 상태로 유출됐다.이 사고로 공장에서 근무하던 박모(40)씨와 김모(30)씨 등 근로자 2명이 염화물을 들이마셔 현기증 등을 호소하다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사고가 난 공장은 태양광연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업체로, 박씨 등은 당시 실리콘 테트라 염화물이 든 배관의 볼트를 풀다가 남아 있던 미량의 염화물이 샌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편 지난 3월 대림산업 폭발사고가 난 여수산단 내에서는 최근 가스 누출, 폭발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지난 5월에는 산단 내 도로에 C4 가스가 20여 분간 누출됐으며 7월에는 공장에서 부두로 연결된 원료 운송 관로에서 가성소다액 250kg이 누출되기도 했다.또한 지난달 27일에는 한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가 H빔(철구조물)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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