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부산 남구 수영동 남천 1동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인근 내리막 길에서 관광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10여m 아래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 27명과 교사 4명, 운전기사 하모씨(62) 등이 부상을 입었으나 사고 당시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경기 성남의 고등학생과 담당교사가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에서 귀가하던 길에 1t화물차와 가볍게 부딪혀 사고처리를 위해 차량을 비탈길에 주차해놓은 사이 서서히 미끄러진 것으로 확인됐다.운전기사 하씨는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버스를 보고 급히 올라타 멈추려고 했지만 이미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사고 직후 학생들은 교사의 인솔에 따라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고 이후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번 사고는 멈춰 서 있던 차량이 20~30km 저속으로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데다 차량이 떨어진 비탈길 아래는 잡목이 우거진 곳이어서 사고의 충격을 흡수하여 피해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차량을 도로교통공단에 보내 차체결함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버스기사의 안전주의의무 위반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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