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불금”…거리두기 복귀 앞두고 식당·주점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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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불금”…거리두기 복귀 앞두고 식당·주점 ‘북적’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1.12.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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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들뜬 분위기 속 모임·회식으로 빈 자리 찾기 어려울 정도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오늘이 늦게까지 술 마실 수 있는 마지막 날이잖아요. 친구들하고 밤을 보내려고 나왔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하루 앞둔 17일 밤 전북도청 앞은 ‘불금’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눈발이 휘날리는 와중에도 거리마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음식점과 주점에서는 잔뜩 흥이 오른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이는 청년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고된 한 주를 마치고 단체로 회식하는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타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번화가에는 단체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며 흥이 무르익었다. 일부 음식점은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로 자리가 꽉 찬 모습이었다. 대학 친구들과 연말 모임을 한다는 한 직장인은 “코로나 확산세가 걱정돼 취소할까도 고민했지만, 연초에도 약속을 미뤘기 때문에 올해가 가기 전에 친구들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권 식당과 술집 역시 연말 들뜬 분위기를 반영하듯 왁자지껄했다. 세밑 추위 속에도 만석을 이룬 유명 맛집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패밀리 레스토랑 직원은 “4인석 테이블 27곳이 오후 6시부터 이미 가득 찼다”며 “음식 서빙과 업장 청소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 동구 동리단길도 삼삼오오 무리 지어 식사하거나 차를 마시러 가는 인파로 붐볐다. 대학가 시험이 끝나지 않은 데다 궂은 날씨까지 겹쳤지만,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불금을 즐기려는 행렬에 동참했다.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 식당과 주점도 3∼5명 단위로 모인 손님들로 자리 대부분이 채워졌다. 이모(27)씨는 “코로나 확산으로 일찍 귀가할까 했지만,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나왔다”고 밝혔다. 가게마다 온도 차가 있긴 했으나 평소 ‘맛집’으로 꼽힌 경남 창원의 음식점들도 코로나19 시국이 무색하게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음식점 관리자는 “이달 들어 매장을 찾는 손님이 계속 늘어 매출도 증가했다”며 “오늘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코로나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부산 대학가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꼽히는 남구 부경대 인근 상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모임을 가진 시민들은 강풍을 동반한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두기 강화 전 마지막 만남을 즐겼다. 정부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인으로, 영업시간도 업종에 따라 오후 9∼10시로 각각 제한하는 등 강화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파르게 치솟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단계적 일상 회복은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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