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대통령 미납추징금 완납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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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前대통령 미납추징금 완납 임박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08.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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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남은 230억여원 낼 듯
 
[매일일보] 노태우 전 대통령(사진)이 미납 추징금 230억4300만원을 이르면 이달 말 완납할 것으로 보인다.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재우씨, 노씨의 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측은 최근 미납 추징금 230억4300만원을 분납해 내기로 협의 중이다.
동생 재우씨가 150억원을, 신 전 회장은 80억4300만원을 맡아 내기로 하는 내용의 최종 합의를 위한 문안 작성을 마쳤고 서명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달 말에 추징금을 납부할 예정으로 관측된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 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로 기소돼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 형이 확정됐다.당시 노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에서 1990년 신 전 회장에게 비자금 관리를 부탁하며 230억원을 건넸고 동생 재우씨에게도 120억원을 맡겼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까지 재우씨로부터 모두 69차례에 걸쳐 52억7716만원을 회수하고 70억 가량을 남겨놓고 있다. 신 전 회장은 전체 추징금 액수의 2.2%에 불과한 5억1000만원을 납부한 상태다.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분납하는 대신에 노 전 대통령 측에서는 그동안 양측에 지급을 주장했던 ‘이자’를 깨끗이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3자가 미납 추징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6월 노 전 대통령 측이 신 전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배임 진정 사건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노 전 대통령은 당시 신 전 회장에게 맡긴 돈이 230억원이었으나 그간의 이자 등을 포함하면 현재 654억여원에 이른다며 검찰이 이를 밝혀내면 이 돈으로 자신의 남은 추징금을 내겠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완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두환일가 수사에 움찔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나 사후 국립묘지에 안장되기 위해 추징금을 완납하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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