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기간 열대야 현상으로 온열질환자 69%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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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기간 열대야 현상으로 온열질환자 69%증가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08.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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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올 여름 서울에서 1994년 이후 최장기간 열대야 현상을 기록하면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 날 탈진하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 6월 29일부터 이달 21일까지(총 14일 발령) 시내에서 모두 35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폭염주의보 발령으로 2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약 69% 늘어난 것이다.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유형은 현기증·메스꺼움을 동반하는 열탈진이 301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토·경련 증상의 열사병이 50명, 열실신이 3명, 열경련이 1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 355명 중 286명은 현장 처치 후 호전됐으나 69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시간대별 환자 발생 수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가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오~오후 2시가 100명, 오전 8~10시가 44명으로 뒤를 이었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장 더운 정오~오후 2시 사이 온열질환자가 제일 많을 것 같지만 최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밤새 잠을 못 이뤄 피로가 누적됐다가 다음 날 오전 쓰러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령별로는 61~70세 86명, 51~60세 83명, 71~80세 69명, 41~50세 50명, 11~20세의 어린이·청소년 8명으로 주로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청소년에서 질병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사고 장소별로는 집 등 실내에서 71명, 길과 공원 등 실외에서 28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실내에선 집에서 42명으로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고, 실외에선 길에서 142명, 공원·산책로가 110명으로 많았다.소방재난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에는 3차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12~18일 총 208명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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