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최규호 前전북교육감 3년째 행방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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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최규호 前전북교육감 3년째 행방묘연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3.08.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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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출두하겠다’더니 잠적…은신·밀항·와병설
 
[매일일보] 골프장 인허가와 확장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최규호 前전북교육감(66·사진)이 종적을 감춘 지 내달 9일로 3년을 맞는다. 검찰에 자진출두 약속만을 한 채 최 전 교육감은 도주했고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전주지검은 2010년 9월 9∼10일 체포한 도내 대학교수 2명에게 “김제 스파힐스골프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최 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을 체포하려다 실패했다.
그는 전화로 자진출두 약속을 한 후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다. 검찰은 전주, 김제, 서울 등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파악을 하는 한편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했지만 “일절 연락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이에 따라 검거는 물론 수사조차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미궁에 빠졌다. 그동안 3억원의 뇌물을 준 최모 교수는 실형, 배달을 한 백모 교수는 무죄를 받았다. 골프장 전 대표 정모씨는 징역 2년6월이 확정됐다.곽인희 전 김제시장은 골프장 브로커에게 5만 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이처럼 사건 관계자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할 거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그는 어디에…은신·밀항·사망설 난무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이 전혀 파악되지 않으면서 비호·은신설, 신변이상설, 외국 밀항설 등 갖은 추측이 난무한다. 이중 교육감 재직 당시에 도움을 주고받거나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비호를 받으며 국내에 은신 중일 거라는 추측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밀항 또는 항공편 출국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다 장기간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에 비춰 조력자의 도움으로 국내에 숨어 있을 거라는 것이다. 검찰도 최 교육감이 각계 인사와 교분을 쌓아 ‘마당발’로 통한 만큼 도피 배후세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신병이상설도 제기된다. 도망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평소 건강이 썩 좋지 못했다는 점에 비춰 큰 병에 걸렸거나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다.검찰, 전담팀 꾸려 검거 나서기로전주지검에 따르면 최 전 교육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억원 이상의 뇌물혐의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따라서 뇌물 수수가 이뤄진 2008년을 기준으로 하면 공소시효는 2023년이 된다. 여기에 공범들이 재판기간을 받은 2년가량은 공소시효에서 제외돼 최 전 교육감의 공소시효는 2025년으로 늘어난다.전주지검은 9월 이후 최 전 교육감 검거 및 수사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임검사 1명을 포함해 6명의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행방 추적과 검거 수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행방 등에 관련한 수사자료 등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검거 및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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