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방화 범죄에 산불까지... 피해 지역 '빈집털이' 범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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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방화 범죄에 산불까지... 피해 지역 '빈집털이' 범죄도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2.03.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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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화에 의한 화재 총 65건, 사망자 2명 부상자 16명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대 산불로 인해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대 산불로 인해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방화 범죄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산불로 인한 혼란이 ‘빈집털이’로 이어지는 등 산불 관련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 7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이번 산불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2월 동안 총 65건의 방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방화로 의심되는 범죄는 총 69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이번 강릉 옥계 산불의 경우도 방화에서 시작됐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소지하고 있던 가스 토치 등으로 자택과 빈집 등에 불을 내 인근 산림으로 번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주민들이 오랜 기간 나를 무시해 왔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춘천지법 강릉지원 조혜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6일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범인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방화범 때문에 재산피해와 주택이 전부 붕괴하거나 화재로 없어졌다”며 “방화범을 강력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세종 금강변에서는 방화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인 30대 중학교 교사 B씨는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의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히며 검거됐다. 산불 관련 범죄는 이뿐만이 아니다. 혼란을 틈타 피해자들의 집에서 절도를 일삼는 빈집털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경북 울진에서는 ‘원정 빈집털이’를 시도한 40대 여성 C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지난 4일 버스를 타고 울진에 도착한 뒤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면서 빈집들에 들어가 절도를 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에 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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