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동해안 산불 발생 일주일째인 10일 산림당국이 경북 울진지역의 진화 작업에 고전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저녁 인력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에 나선다. 특히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 산불을 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날이 어두워져 산불 진화 헬기는 철수한 상태다.
울진의 산불은 낮 동안 어느 정도 화선(불줄기)이 잡혔으나 완전히 끄지 못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광리 일대는 지형이 험하고 응봉산 인근에서 타오르는 불이 언제든 넘어올 수 있다. 이에 당국은 밤샘 작업을 통해 불길을 완전히 제압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오는 11일 오전 중으로 헬기 81대를 동원해 큰불 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북풍 계열의 순풍이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소광리 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암석이 많은 곳이라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소광리를 완벽히 정리한 이후에 자원을 총동원해 응봉산 구역을 집중 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 접어들며 삼척 지역의 불길은 대부분 잡혔다. 다만 울진과 맞닿은 원덕읍 사곡리 등지에 남은 작은 불씨들이 남아있다. 주불진화 발표는 울진의 산불이 모두 잡힌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