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 운수권을 획득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해 항공 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몽골 운수권 등 전체 10개 노선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특히 업계 관심을 모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성수기(6~9월) 운수권 주 9회 중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각각 주 4회, 주 3회 배분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기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 중이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주1회씩 추가 배분받아 각각 주 7회, 주 4회로 늘었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울란바토르 노선은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100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운항 거리가 비슷한 인천~홍콩 노선의 경우 60만원 수준으로 약 40% 차이가 난다. 탑승률도 80~90%로 만석에 가까운 수요를 보인 데다 승객 수도 매년 증가 추세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운수권을 받지 못했다. 국토부가 이들 항공사에 운수권을 나눠주지 않은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도 합쳐질 예정인데, 이들 항공사에 운수권을 나눠주면 향후 독점 노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운항 중이던 몽골 노선에 LCC가 신규 진입해 더욱 저렴한 운임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독점 노선이 될 뻔한 몽골 노선에 LCC가 운수권을 확보하면서 독점 우려도 다소 덜게 됐다.
또한, 국토부는 양양~청두 노선의 경우, 신규 개척한 플라이강원에 주2회 운수권을 배분했다. 인천~독일, 한국~뉴질랜드 등 8개 비경합 운수권도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했다. 유럽 내 독점 노선인 한국~독일 노선에는 에어프레미아가 주 5회 신규 취항하게 됐다. 한국~뉴질랜드는 대한항공이 주 2회, 양양~상하이는 플라이강원이 주 2회, 청주~마닐라는 이스타항공이 주 760석, 인천~울란바토르(화물)는 에어인천이 주 1회, 인천~싱가포르는 에어인천이 주 1단위, 한국~로마·밀라노(화물)는 대한항공이 주 2회의 운수권을 각각 받았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운수권 배분은 국내외 국가의 방역 완화 추세와 국민들에게 일상적 여행을 돌려드리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담아 진행됐다”며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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