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디스플레이, CES 2023 계기로 더 빠른 확산세 보일 것 기대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TV와 모니터 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본격 채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는 그동안 LG전자가 주도해온 OLED TV 시장이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로 규모의 경제를 완전히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용 OLED는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예상 출하량이 감소한 상태지만 곧 수요를 회복해 연평균 11.2%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CES 2023 사전행사인 신제품 행사 퍼스트룩 2023에서 77형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최초 공개한다. 첫 초대형 OLED TV 공개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 확대와 함께 ‘삼성 OLED’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삼성 OLED TV 77형’을 주요 거래처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우선 공개하되 CES 2023 전시부스에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제품은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 공개한 77형 TV용 QD-OLED 패널을 탑재했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8K OLED TV를 전시한다. 이어 OLED TV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내년 OLED TV 10주년을 맞아 초대형 OLED TV와 다양한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과 체질 개선을 위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인 파주 P7 가동 중단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과 LG는 OLED 모니터 경쟁에도 한창이다. 중대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이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아직 TV용 등 중대형 OLED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QD-OLED를 탑재한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 48형 모델을 포함해 총 3종의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데 이어 45형 커브드 OLED 모니터와 27형 OLED 모니터 2종을 동시 출시한다.
한편, PC 기업들도 CES를 통해 OLED 모니터 제품 출시 경쟁에 가세한다. 에이수스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27인치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전시한다. 미국 스타트업 디스플레이스는 세계 최초의 초경량, 완전 무선 OLED TV를 내놓으며 기술 영역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