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29일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불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와 트럭 간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으면서 다량의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가 크다고 판단하며 신고 접수 20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10여 분 뒤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대응 1단계는 인접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후 불길이 다소 잦아들며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다시 하향했다.
현재까지 현장에는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관 등 140여 명, 소방헬기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크게 치솟으면서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200여건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했다.
이 장관은 “관련 기관에서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명 수색구조에도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