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위성기업 ‘스타링크’ 국내 진출 앞둬…저궤도위성 필수인 6G 앞두고 위성 주목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통신 지형’이 바뀌고 있다. 제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앞두고 ‘오픈랜’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위성사업자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에 이어 위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8년에서 2030년경 5G의 50배 수준인 최대 1Tbps 속도를 위성을 통해 바다, 하늘 등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지상에서 10km 커버리지가 확보 가능한 ‘6G’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다.
6G 시대를 앞두고 ‘오픈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픈랜(O-RAN, 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무선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제조사 간 호환성을 확보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해주는 표준기술을 말한다. 고객 수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통신업계에서는 미래 네트워크와 6G 생태계 확대를 위한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픈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 필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속도 및 커버리지 성능을 확인했다. KT가 국제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오픈랜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제안한 오픈랜 연동 규격이 지난해 7월 표준승인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해 오픈랜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한 O-DU(분산장치)와 O-RU(안테나) 장비를 연동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위성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와 달리 6G 시대에는 ‘저궤도(LEO) 위성통신’ 투자가 같이 실행돼야 한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지상에서 160~1000km 고도로 소형 위성을 발사해 저궤도에 군집화해 지상 전역을 커버하는 구조다. 주로 미국 스타링크, 영국 원웹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링크와 원웹은 이미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통신3사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이미 위성사업 계열사 KT SAT을 보유하고 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위성사업 계열사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다른 위성사업자와 협업 또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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