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외식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연 평균은 9%씩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통시장 매출 상승을 견인한 세대가 ‘MZ 고객’으로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끌었다.
7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4월부터 올해 1~4월까지 총 5개년 동안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에서 발생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 매출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이듬해(2021년)를 기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 마트와 음식점의 매출은 전통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 초 발표된 소상공인진흥공단 자료와 29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는 외식물가 평균 상승률(통계청 발표 7.6%) 등에 따라 마트 및 음식점 이용 고객 중 일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시장 매출 상승은 MZ 고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있다. 조사기간인 최근 5년간 충남 예산시장을 방문한 MZ 고객 증가율은 93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신당중앙시장을 찾은 MZ고객 역시 117% 급증했고, 강원 강릉중앙시장 70%, 제주 동문시장 25%, 서울 망원시장 18% 등 주요 시장에서 방문 빈도도 증가했다.
전통시장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덩달아 급증 추세를 보였다. 올해 전통시장에서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입국 규제가 강화됐던 지난 2021년 대비 753% 증가했고,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65% 증가하는 등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한편 BC카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을 위해 마이태그 후 6월 내 토요일 및 일요일에 3만 원 이상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통시장 5% 할인,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사용 5%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온누리상품권 충전 시 10% 할인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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