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백화산 구름다리 인기 관광지로 ‘우뚝’
상태바
태안 백화산 구름다리 인기 관광지로 ‘우뚝’
  • 오범택 기자
  • 승인 2023.06.21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월 만에 10만여 명 몰려

국내 최초 관음성지 알리는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과 태을암도 인기
백화산 구름다리 모습/제공=태안군
백화산 구름다리 모습/제공=태안군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태안군의 ‘백화산 구름다리’가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개통한 백화산 구름다리와 백화산 트리워크,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 태안읍성 등 역사자원과 함께 관광자원까지 들어서면서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힐링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관광자원이 풍부한 백화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연간 백화산 입산객이 약 5만 명 정도였으나 올해 3월 백화산 구름다리 개통 이후 현재까지 구름다리에만 10만여 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백화산 구름다리는 산 정상 아래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잇는 보도 현수교로 총 사업비 24억 4700만 원이 투입됐으며, 해발 250m, 지상 19m 높이에 총 길이가 74m에 달해 동시에 5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바다에 접한 태안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탁 트인 가로림만과 백화산 자락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지어져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백화산 트리워크 지난해 10월 준공된 ‘숲속 공중 산책로’로 총 연장 248m의 백화산 트리워크는 태안 대표 사찰인 흥주사 옆 소나무 숲에 14억여 원을 들여 조성됐다.

산책로가 4.5m 높이에 있어 공중을 한가로이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구름다리와 함께 백화산에서 꼭 들러야 할 코스다.

또한, 트리워크 시작지점을 나선형 타워 형태로 조성해 편의성을 높이고 종료지점에는 기존에 있던 등산로를 데크로드로 연결하는 등 백화산을 찾는 군민 및 관광객들이 다양한 길을 택해 걸을 수 있도록 했다.

2004년 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한반도에 관음신앙이 등장한 백제시대의 마애불상이자 국내 마애불 중 가장 초기의 작품으로, 백화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임을 알려준다.

군 관계자는 “태안 마애삼존불은 국내 최초의 관음도량(부처와 보살이 머무는 곳)으로, 신라시대 7세기에 조성한 관음도량보다도 1세기가 앞선 최초의 관음성지 백화산의 역사적 가치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애삼존불입상을 품은 사찰 태을암의 경우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단군영전을 안치했던 태일전(太一殿)에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대웅전 중앙에 있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석가여래가 안치돼 있으며, 백화산과 함께 오랫동안 군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태안읍성 또한 백화산 초입에 자리해 600년간 태안의 얼을 지켜온 태안읍성도 태안군의 지속적인 복원 노력에 힘입어 예전 모습을 되찾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군 관계자는 “백화산은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을 마주할 수 있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산세도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라며 “백화산이 군민과 관광객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안=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