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 1.2억원 웃돈 붙어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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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 1.2억원 웃돈 붙어 거래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3.07.0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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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9건 중 하락 거래 없어
최고 5억8000만원 붙기도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은 웃돈이 평균 1억2000만원 붙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분양권 전매제한이 대폭 완화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은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웃돈이 분양가보다 평균 1억원 이상 붙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39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양권은 평균 10억315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평균 분양가 9억667만원 대비 1억2485만원(14%) 비싸게 거래돼 됐다. 이번 분석에서 입주권과 도시형 생활주택, 취소된 거래, 직거래는 제외됐다.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로 상반기에만 20건이 거래됐고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주상복합’ 5건 △강동구 천호동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강동구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노원구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은평구 ‘DMC SK VIEW 아이파크포레’ △은평구 ‘DMC 아트포레자이’ △중구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2단지’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주상복합 전용면적 84.97㎡(49층)는 2019년 4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8억3100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 분양권은 5억8385만원(70%) 오른 14억1485만원에 거래돼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면적 31층 분양권은 같은달 13억5000만원에 팔려 분양가 대비 5억1900만원(62%)의 웃돈이 붙었다.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993㎡는 분양가(10억530만원)보다 4억9000여만원 오른 14억9000여만원에 지난달 20일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2단지 전용면적 59.74㎡는 분양가 10억1150만원 대비 323만원 오른 10억1473만원에 지난달 손바뀜했다.

전체 39건의 분양권 거래 중 분양가를 밑도는 하락 거래는 없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 인상분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수년 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됐던 서울 아파트 단지 분양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요자들이 자금 조달 등 여건이 수월해지면서 원하는 단지와 층수 등을 선별해 거래하는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규제 등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면서 자금 여력이 되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매제한 완화 효과는 시장에서 분양권 거래 증가로 나타나겠지만 지금처럼 양도세율이 높고 실거주 의무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권 거래가 단시간 급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분양권 당첨일로부터 1년 내 팔 경우엔 시세차익의 70%, 그 이후에는 60%를 양도세로 내야하고 여기에 지방소득세 10%가 가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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