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관광객을 눈앞에... 낙후된 지역 경제 살리는 “효자”
매일일보 = 윤여경 기자 | 지난해는 42만명 올해 상반기에는 10만여명이 찾아 국민 정원으로 거듭난 강원도 철원군 고석정꽃밭이 8월 28일 임시무료 개장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가능 시간은 오후 5시까지이다. 이후 9월부터는 경관조명을 이용한 야간개장을 운영하여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되며, 입장가능 시간은 오후 8시까지이다.
가을시즌에는 맨드라미, 백일홍, 천일홍, 코키아, 버베나, 가우라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매력 있는 꽃 수종으로 특색있는 공간이 될 고석정꽃밭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및 지역주민과 면회객 등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휴게공간, 체험거리도 마련된다.
올해 가을시즌은 꽃 개화 상황에 따라 10월 말까지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봄과 동일한 6,000원(3,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교환). 지역주민은 입장료가 면제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다.
철원 고석정꽃밭은 불과 9년전만 해도 탱크가 기동훈련을 하고 포성이 가득한 군사 훈련지였다. 1971년부터 포사격 훈련장으로 사용되던 고석정 Y진지에 새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철원군은 훈련장 이전을 추진했다.
2007년 군부대와 포훈련장 이전 합의 이후 2016년 1월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현재의 고석정꽃밭이 탄생했다. 그해부터 주민들은 꽃을 심고 나무를 깎아 투박하지만 정성스러운 조형물을 만들어 꾸미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유행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야외라는 장점을 활용해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전쟁을 대비하던 포훈련장에 평화의 꽃을 키워간다는 스토리텔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는 의미까지 담아 철원군은 고석정꽃밭의 대성공을 이뤄냈다.
이현종 군수는 “우리군은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내는 혁신 DNA를 지니고 있다”며 “전쟁을 대비하던 포훈련장을 새롭게 힐링의 정원으로 가꾸었고, 접경지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황금알을 낳는 관광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