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역시 16억원 손바뀜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오는 2024년 초 A노선 개통을 확실시 한 가운데 인근 지역 집값이 신고가를 경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9월 둘째 주까지 경기 화성시의 집값은 4.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성남시 2.92%, 용인시 0.8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GTX A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이다.
해당 노선은 무정차 운행 시 수서역∼동탄역 사이 40km를 17분 만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는 지난 8월 20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6억3000만원에서 지난 7월 18억300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는데 한달 만에 다시 2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84㎡도 전달 대비 1~2억 오른 가격인 16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 65㎡도 지난 8월 최고가인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7월 6억8476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외에도 인근 ‘동탄역 린스트라우스’는 지난 8월 전용 75㎡이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전월보다 1억가량 올랐다.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10억원보다 2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일산 역시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꿈에그린’ 전용 84㎡는 지난달 11억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올해 2월까지 8억8000만원으로 하락했다가 10억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3블럭’ 전용 84㎡는 지난달 14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월 10억7000만원에서 6개월 만에 3억5000만원 상승했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6월 7억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1억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역시 지난 7월 전용 84㎡ 기준 6개월새 1억원가량 오른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A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인구 수 및 소득 수준, 일자리 분포 등에 있어 다른 GTX 노선 지역과 차별화되고 있다”며 “A노선의 경우 개통이 거론될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노선의 사업타당성도 잘 갖춰진 점 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교통망 신설은 가격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호재 중 하나”라면서 “실제 개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상황에 따라 사업 지연도 있을 수 있어 개통이 확실시 된 A노선 일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