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구 칼럼] '부산엑스포' 유치 두 달 앞으로…지방시대 마중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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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구 칼럼] '부산엑스포' 유치 두 달 앞으로…지방시대 마중물 기대
  • 매일일보
  • 승인 2023.10.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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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조재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

이제 두 달 뒤면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여부가 결정된다. 대한민국 정부와 온 국민은 한마음 한뜻으로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닷새 동안 유엔 순방에 나서 47개국 주요 정상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개발부터 인적교류까지 맞춤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역시 주요 국가들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개최 비전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의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고 있다.

왜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해야 할까. 부산은 해양과 대륙을 잇는 동북아 중심도시이자,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관문이다. 동시에 세계 7대 항만이자 세계 2대 환적화물 도시로 국제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한다면 다가오는 지방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부산광역시는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포함해 60조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과 울산, 경남의 남부권에 핵심 성장축이 형성되면 전국적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엑스포 유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일본은 지난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통해 2차 세계대전 패전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중국은 지난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미국과 어깨를 겨누는 G2 국가로 급부상했다. 대한민국이 부산엑스포를 유치한다면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축제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2030 부산엑스포가 내세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로 △다자간 연대를 통한 경제영토 확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뛰는 더 넓은 운동장 확보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의 의제를 대한민국이 이끌어야 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주요 경쟁 도시로 꼽히지만, 대한민국 부산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2박 3일 동안 부산을 돌아보며 대한민국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점검하고 갔다.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 국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이들은 부산은 엑스포와 관련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홀로그램PT △을숙도 생태공원과 엑스포 인프라 부지 △도심항공교통을 체험한 실사단은 신기하고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한다.

현장의 분위기는 뜨겁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100만 시민이 서명에 동참했고, 범시민유치위원회에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반세기만에 경제적․정치적으로 압축성장을 이룬 나라 대한민국. 그리고 이를 대표하는 부산이 세계엑스포 개최로 다가오는 지방시대의 첨병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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