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신 기술력 적용한 제품 선봬
라인업 다양화·소비자 접점 확대 힘써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주부들이 열광하는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25%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올인원 로봇청소기 분야에선 44.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로보락의 기술력과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 <매일일보>는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사진)에게 로보락의 차별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최신 기술력은 물론 안정성·편의기능 힘써
로보락은 업계 최초로 ‘오토 리프팅’ 기능을 개발했다. 이 기능은 LDS(Laser Distance Sensor) 센서와 카펫의 재질을 인식하는 센서를 통해 카펫 위에서 물걸레 거치대를 자동으로 들어올려, 카펫이 젖거나 오염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로보락은 매년 최신 기술력을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로보락 S8 Pro Ultra’는 진공·물걸레 청소부터 자동 건조·세척까지 청소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해결해준다. 엠티 워시 필 도크(Empty Wash Fill Dock)는 로봇청소기에 부착된 물걸레 패드는 물론 기기 내부까지 자동 세척해 기기 관리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물걸레 패드 건조를 위한 듀얼 열풍건조 기능이 내장돼 위생적인 기기 관리가 가능하다.
김서영 총괄은 “로봇청소기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자동 원격 조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 로보락은 하드웨어적인 기술과 더불어 실제 제품 사용 시스템 에러나 버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제작한 어플리케이션을 오랜 기간 오류 개선과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해 타사 대비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편의기능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라인업 다양화로 고객 선택지 확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가격 100만원 미만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3% 줄었지만,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는 141% 증가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로보락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Q 시리즈’도 그 일환이다. Q시리즈는 퀄리티(Quality)의 약자로 로보락의 강력한 청소 성능과 편의기능은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모델이다.
김 총괄은 “Q시리즈는 출시 이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로보락 보급형 라인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다양한 청소 환경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브랜디드 마케팅’ 총력…고객과의 소통 집중
로보락은 단기간 매출 향상을 일으키는 세일즈 마케팅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브랜디드 마케팅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물량의 70% 이상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점을 고려해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 브랜드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 로보락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로보락은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코스트코, 아이나비 직영점 총 330매장에 입점했다. 이외에도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라이브 커머스 및 홈쇼핑 방송 진행 △올해 9월 신세계 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팝업스토어 오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 힘쓰고 있다.
로보락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선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제품 광고 노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고객 친화형 캠페인 등 소통 접점을 넓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한국시장에서 로봇청소기 매출 1위라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빠른 사후관리로 ‘AS’ 걱정 줄여
외국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은 AS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에 로보락은 콜센터 기술 지원팀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제품 고장 수리는 대리점 직영 AS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제품 AS는 로보락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팅크웨어가 운영하는 아이나비 직영 AS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아이나비는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제조회사로 원활한 AS가 가능하고, 로보락 한국 지사 및 본사 기술 지원팀이 AS센터 엔지니어에게 관련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택배는 물론 소비자가 전국 아이나비 직영 AS센터를 직접 방문할 수 있어 빠른 사후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이외에도 콜센터, 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상담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이 편하게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제품에 대한 AS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제품 상태 관련 사진·영상 등으로 문제점을 전달하면 해결 방법에 대해 손쉽게 안내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