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SK디앤디(SK D&D)는 전날 의성 황학산 풍력 발전 단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K디앤디는 재무 투자자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특수 목적 법인(SPC) 의성황학산풍력발전 주식회사를 통해 경상북도 의성군 황학산 일대 23만㎡(약 7만평) 부지에 설비 용량 99MW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를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은 SK디앤디를 포함, 5개 회사가 함께 결성한 '의성황학산풍력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하는 EPC에 관한 것으로, 총 공사 금액은 약 2065억원이다. 이 중 SK디앤디 지분은 58.6%에 해당하는 약 1210억 원이다.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는 오는 12월 말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K디앤디는 발전 단지 설계와 시운전과 기자재 조달 등 전체 사업 관리를 담당하며, 컨소시엄 사가 토목·전기·송전 선로 등의 시공을 분담한다.
발전 단지 일대에는 6.6MW급 풍력발전기 15기와 변전실 1개소가 8km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며, 향후 연간 약 14.6만 ㎿h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약 4만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디앤디는 개발·투자·시공·운영 등 전 밸류 체인에 걸쳐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가시리(30MW)와 울진 현종산(53MW) 등 총 83MW의 육상 풍력발전소를 상업 운전 중이며, 지난해 7월부터 공사 중인 군위·의성 풍백(75MW)과 이번에 착공하는 의성 황학산(99MW)까지 포함하면 누적 257M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된다.
민간 풍력 발전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전남 신안우이(390MW)와 인천 굴업도(240MW) 등의 해상 풍력을 포함해 총 1.2GW 규모의 풍력 발전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