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R&D 비용 줄여…국내 제약사는 4년째 증가세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식약처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건수는 607건으로 전년 670건에 비해 약 9.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로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줄어들고 국내 연구자들이 연구비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식약처 측은 분석했다.
반면 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은 전반적 임상시험 감소세에서도 전년(208건) 대비 9.1% 증가한 227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은 최근 4년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국내 제약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네릭 의약품 개발 대신, 성인병 등 만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개량 신약 등의 신약 개발에 대한 필요성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을 가장 많이 받은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28건), 글락소스미스클라인(20건) 등이었고, 연구개발 수탁전문기업(CRO)으로는 퀸타일즈 트랜스내셔널코리아(25건), 피피디 디벨럽먼트피티이엘티디(17건) 등이었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일동제약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종근당(14건), 한미약품(12건) 순이었다. 연구자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24건), 삼성서울병원(19건) 등으로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등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신약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제조화 및 임상시험 참여자 안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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