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평가 40.9%, 부정 평가 56.1%
거대 양당 격차 1.2%p 접전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지만 40%대를 유지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2주 만에 다시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1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9%p 떨어진 40.2%를 기록했다. 2월 넷째 주 41.9%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다. 부정 평가는 0.7%p 상향한 56.1%였고, '잘 모름'은 3.7%였다.
지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 서울, 인천·경기 등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등에선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30대, 50대에서 하락한 반면 40대에선 올랐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이슈에 진전이 없고,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행보가 관권선거 논란으로 이어지며 지지율 반등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2주 만에 다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8%p 내린 41.9%, 민주당은 4%p 오른 43.1%를 기록했다. 양당 간 차이는 오차범위(±3.1%p) 내인 1.2%p였다.
지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인 7.6%p 격차로 크게 앞섰지만 일주일 만에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개혁신당은 3.1%로 변화가 없었고, 새로운미래는 0.1%p 오른 1.6%, 녹색정의당은 0.8%p 오른 1.5%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4.6%로 집계됐다.
최 선임연구원은 "국민의힘은 '장일 전 당협위원장 분신 시도', '도태우·유영하 공천에 따른 시스템 공천 시비' 등 공천 마무리 단계에서 빚어진 파열음과 더불어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 적정성 논란'과 함께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권향엽 사천 논란', '홍영표 의원 탈당' 등 공천 시비가 이어졌으나, '임종석·변재일 당 잔류 결정'으로 급한 불을 진화하고, '이재명·조국 정당 대표 회동'으로 야권 연대의 흐름을 조성하며 다시 40% 선에 진입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 4~8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전국 만 18세 이상 255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9%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7~8일 이틀간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응답률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