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싱글 몰트 제품군 성장세…전년 대비 102% ↑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위스키 시장의 변화와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전략적 흐름에 발맞춰 소비자들에게 ‘유쾌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영업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올해 목표다.”
신정훈 페르노리카 코리아 Metro TOT팀장(지점장)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신정훈 팀장은 소주와 맥주 기업을 거쳐 2012년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합류했다. 인터내셔널 위스키 브랜드까지 섭렵한 신 팀장은 주류 산업과 소비 시장 이해도를 두루 갖춘 ‘주류통’으로 거듭났다. 현재 Metro TOT(Traditional On-Trade)팀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주요 비즈니스 바(BAR), 모던 스탠딩 바 채널 영업을 관리하고 있다.
신 팀장은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주요 위스키 제품인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더글렌리벳, 아벨라워 등 제품을 급변하는 주류 시장에 새롭게 포지셔닝해 소비자가 회사 제품을 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일”이라고 소개했다.
주류회사 간 치열한 경쟁에서 제품의 가치를 전달해 기업 실적을 책임지는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담당 지역과 업장 범위가 넓다고 한다. 보다 전략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따지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신 팀장은 “관리 지역과 업장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업무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기본이자 필수 항목”이라며 “주류 시장 흐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산발적으로 발생한 이슈들이 영업팀의 장단기적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해 업무 순위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위스키 시장이 젊은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여기에 몰트 트렌드와 맞물리며 새로운 스타일의 몰트 바(bar)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처럼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경쟁사들 보다 앞서 고객들에게 회사의 제품과 가치를 매력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위스키 시장은 몰트 트렌드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꾀한 가운데, 페르노리카 역시 몰트 제품군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 공을 들이고 있다. 전통적 강자인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몰트 인기에 맞춰 ‘발렌타인 싱글몰트글렌버기’, ‘더 글렌리벳’, ‘아벨라워’ 등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022년 회계연도 기준(2022년 7월~지난해 6월) 전년 대비 15.9% 매출 성장과 14.6% 당기순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7월~10월) 판매량 기준 발렌타인 싱글 몰트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102%로 신장하며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신 팀장은 “기존의 블렌디드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하면서 몰트 위스키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유관 부서와 협업해 정확한 시장 트렌드 분석을 진행한 데 이어 영업 프로그램을 통해 영업 성과를 도출해냈다”면서 “특히, 경영진의 민첩하고 유연한 의사결정과 끈끈한 조직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팀원들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 점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워킹대디이기도 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서 장기 근속하는 데 회사 다양한 복지제도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 팀장은 “의료비 및 개인연금 지원, 직원대출제도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시스템이 강점”이라며 “물론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커리어 개발도 가능하며, 재택근무, 단축근무, 원격근무 등을 마련해 워라밸 중시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류 영업직을 도전하는 사람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 팀장은 “영업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업무를 할 때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상대방이 놓인 상황을 먼저 파악한 뒤 상대방이 가진 여러 선택지를 비교해보고 본인이 가진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해야 하며, 전략적 마인드로 영업을 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감 능력도 중요한데,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열린 대화를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때 궁극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 팀장은 주류 영업직의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로 ‘술을 반드시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주류 영업이라고 술을 마시는 것은 필수조건이 아니다”라며 “술을 마시지 못하더라도 주도와 음주 매너를 갖춘다면 충분히 주류 영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팀장은 주류 시장 트렌드 변화를 분석하고 향후 계획을 내비쳤다. 그는 “술문화가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주종과 제품을 찾게 됐고, 그 중에서도 특히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시장에는 새로운 접대 문화와 다양한 신규업종들이 등장하고 있다”라며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다채로운 브랜드 팝업스토어 오픈, 영업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고객 및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활발한 마케팅과 세일즈 활동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