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어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빚어진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진료지원간호사의 업무 영역 및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18일)부터 진료지원간호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간호사 2715명 증원에 이은 후속조치다. 상급종합병원 47개소와 종합병원 중 328개소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료지원간호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3월 말 현재 8982명이다.
정부는 진료지원간호사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이날부터 교육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2월 27일) 참여기관에서 신규 배치 예정 진료지원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진료지원간호사 및 이들에 대한 교육 담당 간호사다.
아울러 47개 암진료 협력병원 진료역량정보를 수집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정보시스템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지난 17일 기준 일반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4385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16.8% 증가,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8.9% 증가한 9만994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85명으로 전주 대비 2.4% 증가,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7032명으로 전주 대비 0.2% 증가했다.
응급실 408개소 중 394개소(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고,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1.2% 감소했다. 4월 17일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기관은 14개소다.
한편, 정부는 환자단체·의학회·의약단체장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의료개혁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에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인력의 역할”을 주제로 제7차 의료개혁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각 계와의 소통을 지속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해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등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 등을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의료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해당 내용은 의사단체에서 제안한 개선방안과 다르지 않으므로, 대화의 자리에 나와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함께 논의해나갈 것은 다시 한번 촉구했다.
조규홍 본부장은 “의료개혁은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고 미래 의료수요에 대비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각 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수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