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종기자]
챌린저스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의 화력포가 빛났다. 포천은 8일 개막된 ‘Daum K3 챌린저스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FC마르티스(이하 서울)을 상대로 ‘닥공 축구’를 펼치며 7-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500여명의 축구팬이 포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경기장에는 농특산품 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식전행사로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모듬북’ 공연이 펼쳐지면서, 챌린저스리그의 개막을 널리 알렸다.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도 흥겨워했다.3연패를 위한 출정식에는 서장원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의원, 양영우 농협중앙회 포천시지부장, 포천시민축구단 이두원 후원회장, 꽃샘식품 이상갑 대표 등이 참석해 포천시민축구단의 승리를 기원했다.
출정식이 끝난 뒤 올 시즌 첫 경기가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됐다. 포천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전은 시작과 함께 포천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5분 안성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포천의 슈팅은 쉴새 없이 진행됐다.
올 시즌 첫 번째 득점은 전반 12분 터졌다. 안성남의 헤딩패스를 받은 김승명이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첫 득점후 선수들은 하프라인 중앙에서 축구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세레머니를 보였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멋진 인사에 박수로 화답했다.
선제골 이후 포천의 공격은 쉬지 않았다. 그러나 골네트를 흔들지는 못했다. 안성남과 전재희, 심영성의 이어진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추가골은 전반 39분 상대 진영에서 혼전중 김승명의 재치있는 슛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포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닥공 축구’를 펼쳤다. 후반 17분 정대환의 패스를 김준태가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8분 뒤에는 김준태의 재치있는 패스를 전재희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서울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견희재가 심영성의 패스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후반 40분에는 김광현의 대포알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4분에는 전재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7-0 대승을 거둔 포천은 지난 2009년부터 홈에서 열린 개막경기의 무패행진을 추가, 6년 연속 무패행진의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홈에서 3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개막경기 첫 골을 기록한 김승명은 팀 통산 리그 4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수인 김승명은 팀 최로로 수비수가 2득점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첫 승을 기록한 명장 인창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개막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면서 ”오늘 경기는 그동안 연습했던 전술을 적극 활용했고, 조직력을 정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주장 전재희는 “첫 경기라 부담이 되었는데, 동료들이 경기를 잘 운영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첫 단추를 잘뀌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경기로 관중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 구장에서는 혼전이 펼쳐졌다. 우승후보인 이천시민구단이 중랑코러스에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김포시민구단과 양주시민구단은 전주시민구단과 춘천시민구단을 각각 3-2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파주시민구단은 천안FC에 1-0으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경주시민구단과 충북청주FC는 서울유나이티드와 전남영광FC에 각각 1-0으로 승리했다.
첫 승을 거둔 포천은 오는 15일 영광스포디움에서 전남영광FC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