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계획多… 삼송·장항 등 공급 이어져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인구 100만이 넘는 특례시인 고양시에서 부동산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GTX-A 하반기 개통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가시화로 거래량이 늘고 청약 열기가 상승하는 양상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52건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월 580건의 거래가 이뤄져 상승세로 전환한 뒤 2월 661가구, 3월 671가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청약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고양시 덕양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는 2가구 모집에 무려 21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와 같은 고양시 일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증가는 최근 수도권 시장을 이끄는 키워드인 GTX와 1기신도시 재건축 등 개발 호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GTX는 올해 하반기 중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고양시 일대 킨텍스~대곡~창릉을 이어 서울역으로 연결되는 GTX-A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1기 신도시의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하고 안전진단도 면제·완화하기로 한 노후도시특별법이 지난달 시행된 데 이어, 최근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고양시 몇몇 단지에선 상승 거래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디에트르한강' 전용 84㎡는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다. 또 덕양구 지축동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말 10억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부동산인포 자료를 보면 이달 현대건설이 덕양구 신원동 고양삼송지구에서 블록형 단독주택 '힐스테이트 삼송더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21개동, 총 107가구 규모다.
6월에는 반도건설이 일산동구 장항지구에 짓는 지상최고 49층, 총 1694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고양장항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장항지구에서는 같은 달 B3블록 760가구의 분양도 이어질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양시는 창릉신도시·일산테크노밸리·고양방송영상밸리 등 굵직한 산업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거 선호도가 높은 삼송지구와 장항지구 등에 추가 공급 물량이 있어 업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