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매일일보 = 이정수 기자 | 어린이집 고사리손들도 6·25전쟁 당시 전사하고 72년 만에 유해가 발굴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고 김희정 중위 추모에 나섰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천재어린이집 원생들은 지난 20일 고 김희정 중위를 추모하는 손편지를 작성해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김 중위는 당시 백선엽 장군이 이끌던 육군 1사단 15연대 소속으로 1950년 9월 벌어진 다부동 전투에서 27세로 전사했다.
김 중위의 유해는 2022년 9월 가산면 응추리 뒷산에서 발굴돼 지난 19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응추리 주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유가족에게 농산물을 보냈다.
천재어린이집 원생들은 고사리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김 중위를 추모하고 나섰다.
최윤준(7) 군은 “우리나라를 지키다 부모님도 보지 못하고 땅속에서 잠들어 계셔서 힘들었을 것 같다.”라며“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태순 천재어린이집 원장은“아이들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참전 용사의 아픔을 동감하며 희생을 안타까워했다.”라며“미래세대가 어릴 적부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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